우리투자증권 최진석 연구원은 30일 "국내 은행주는 글로벌 은행주와 동조화 흐름을 계속 보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 은행시스템 불안정과 미국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지속하는 한 국내 은행주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은행주에 영향을 줄 시스템 리스크인 가계부채와 외화유동성을 점검한 결과, 가계부채는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한다. 외화유동성은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유럽계 자금 등의 일시 유출 가능성에 따른 불안요인은 여전히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 종목 목표주가를 신한지주 (6만8천500원→6만2천500원), KB금융(7만3천500원→6만2천원), 하나금융(5만2천원→5만1천원), DGB금융(2만2천원→2만500원) 등으로 대거 낮췄다.
그럼에도 국내 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점검한 결과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이위기에 대한 내성이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최 연구원은 평가했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도 "은행주가 박스권 상단을 뚫고 오를지는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 정리될지에 달렸다. 그러나 유럽 위기의 명확한 해법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은행주가 최근 빠르게 상승했지만 8월 초에 비하면 낙폭이 크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봤다.
그는 "은행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4∼0.75배의 박스권 매매 전략이 효과적이다. 은행주 PBR가 0.68배까지 회복됐지만 단기적으로 1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