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모양성)에 담긴 조상의 얼을 계승하고 향토문화의 우수성을 선양하고자 1973년부터 중양절(음력 9월9일)을 전후하여 개최되고 있는'고창모양성제'가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고창읍성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1일 열린 기념식에는 이강수 군수, 진남표 모양성보존회장, 김완주 도지사, 이만우 군의장, 김춘진·이낙연 국회의원, 정운천 전 농식품부장관, 과거 모양성 축성 당시 참여했던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등 현존하는 17개 자치단체장, 자매결연단체인 서울 관악구·부산 동래구·상주시 부단체장, 여성단체 회원, 군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1일 오후 실내체육관에서 고창읍성까지 군악대와 취타대, 원님부임행렬,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출정식 거리퍼레이드가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펼쳐진 국악예술단 '고창'의 흥겨운 노래와 연주가 고창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고창모양성제의 대표적 행사로 꼽히는'축성참여 고을기 게양식'이 축제 첫날인 1일 축성 당시 참여했던 전라좌우도 중 현존하는 4개 시·도 및 13개 시군 자치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재현됐다.
2일부터 성황제(2일), 원님 부임행차(2일), 전통혼례식(3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5일까지 모양성 축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답성민속 풍습에 따라 부녀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도는 '답성놀이'가 열린다.
또한 청소년 문화축제(2일)에 이어 다문화가정 및 귀농귀촌인 노래자랑(4일), 고향을 떠난 출향인사들과 군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창발전과 애향심을 다지는 '애향의 밤'(4일) 등이 열리며, 4일부터 5일까지 군민체육대회 및 군민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
이외에도 환상적인 불꽃놀이와 TBN 전주교통방송에서 개최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희망나눔 콘서트'에 김혜연, 박일준, 함중아, 박윤경, 양혜승 등 많은 가수가 출연하여 축제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사단법인 고창모양성보존회 관계자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창에서 축제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고창읍성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