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나친 예대마진 도마에

금감원 현황 분석, 전북은행 3.98%

금융기관들이 지난친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이자 차이)을 통해 기업 또는 개인의 파산에 따른 손실 부담을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과 금융소외계층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예대마진에 절대 의존하는 운영방식을 벗어나지 못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출금리 차이가 심하고, 특히 금용소외계층과 신용도가 높은 개인 금융이용자간 금리 차이가 최고 6배에 달하는 등 저신용등급에 대한 금리 부담이 지나치게 높은 것.

 

금융감독원의 '2000∼2011년 상반기 은행별 예대마진율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한국씨티은행으로 예대마진율이 4.07%에 달한다.

 

지방은행들의 예대마진율도 4%에 육박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예대마진율은 지난해보다 다소 내렸지만 여전히 4%에 육박한 3.98%로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나머지 지방은행도 대구은행이 3.87%, 광주은행이 3.82%, 제주은행이 3.68%, 부산은행이 3.67%를 기록하며 다른 은행들에 비해 높았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열악한 지역경제 특성상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 및 개인이 많아 대출리스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며 "그렇다고 이들을 외면할 수 없는 향토은행 입장에서는 대출금리를 다소 높여서라도 대출을 해줄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