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미반환 진료 예약금 4억여원

"국립대병원 진료비 선수납제도 행정편의 위해 실시…폐지해야"

전국 거점 국립대병원에서 행정 편의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진료비 선수납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조전혁(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으로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병원의 미반환 진료 예약금은 총 91억5371만3727원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병원 25억9542만4620원, 경북대병원 17억4423만2180원, 부산대병원 13억3614만8930원, 충북대병원 11억4774만8300원, 충남대병원 8억9872만원, 전남대병원 4억6255만8190원, 전북대병원 4억3154만8570원, 경상대병원 4억1523만9820원, 제주대병원 1억2209만3060원 순이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올 7월말 현재 선수납된 예약금은 43억1548만5700원이며, 이 가운데 진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수납 비용 4억3154만원을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북대병원은 3년이 지나도록 반환되지 않은 선수납 예약금이 1억7305만원에 달해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반환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제주대병원의 경우 올해부터 원하는 환자에 한해서만 선수납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대병원은 예약금 선수납 제도가 환자에게 부담을 가중 시킬 우려가 있어 선수납 예약금 제도를 아예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조 의원은 "국립대 병원측은 환자가 요구할 경우 환자편의를 위해 진료비를 선수납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병원 측의 행정 편의를 위한 제도에 불과하다"며 "현재까지의 미반환 진료 예약금들에 대해 병원 측의 적극적인 반환 노력이 필요하며, 향후 선수납 제도는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