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고객의 예금을 임의로 인출해 사용한 전주시내 모 증권사 전 지점장 양모씨(46)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2008년 10월 27일부터 한 달여 동안 전주시내 자신이 근무하던 증권사에서 고객들의 예금을 임의로 인출해 주식에 투자한 뒤 손해가 나자 또 다른 고객인 이모씨(92) 등 4명이 예금한 5억원 가량을 빼돌려 손해 본 금액을 메우고 개인주식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양씨는 이씨 등이 노령이고 10년여 동안 거래를 해 자신을 믿고 있다는 점을 악용, 보관하고 있던 이씨 등의 통장과 도장 등으로 출금전표를 허위로 작성해 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내부 감사에서 범행 사실이 밝혀져 증권사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