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사랑의 편지 희은이에겐 희망…"

난치병 유희은양 어머니 순창여중 홈페이지에 감사글

"희은이와 저는 마주앉아 친구들이 써준 편지를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장 한장 읽으면 읽을수록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감동, 사랑, 위로, 감사, 그리고 미안함과 부끄러움의 감정들이 한 순간에 몰려왔습니다. 또한 희은이의 치료를 위해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희은이의 쾌유를 바라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이렇게 많이 있다니..."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난치병에 걸린 유희은(순창여중 3)양의 어머니 이현아씨(40·동계면)가 지난달 26일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금한 성금과 편지를 전해준 것에 대한 감사편지를 순창여중 홈페이지에 올려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유희은 학생에게 희망을'이란 제하의 본보 보도(9월 28일자)는 중증 재생불량성빈혈이란 진단을 받고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와 통원치료를 하고 있는 유희은 양에게 순창군 전 군민에게 모금 운동을 펼치는 계기가 됐다.

 

유양은 성적이 우수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로 모범학생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병마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치료에 드는 수천만원의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주위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순창여자중학교 교사와 학생 모금운동이 언론에 보도되자 각 기관단체, 학교에서 모금운동을 적극 협조하고 나섰다.

 

이 같은 정성이 모여 희은양은 11일 또 한번 수혈을 받은 후 다시 입원, 무균실에서 4일동안 면역치료를 받고 암 병동으로 이동해 2주동안 입원생활을 하게 된다. 희은양과 유전자가 맞는 골수이식자가 나타날때까지 현재처럼 통원을 통해 수혈을 받다가 이식자가 나타나면 골수이식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