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결핵환자 증가세…사망자도 8년만에 늘어

결핵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결핵 사망자 수도 8년 만에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결핵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TBnet)에 접수된 결핵 환자신고는 5만6천257건으로 전년대비 1천310건(2.4%)이 늘었다.

 

이 가운데 기존에 등록되지 않은 새로운 환자(이하 신환자)는 3만6천305명으로 2009년(3만5천845명)에 비해 460명(1.28%)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신환자 수도 2009년 73.5명에서 74.3명으로 증가했다.

 

특징적인 것은 폐결핵 환자, 특히 그 가운데 전염 가능성이 높은 '도말 검사(환자의 가래를 채취해 슬라이드 글라스에 펴서 실시하는 결핵균 검사) 양성' 환자가 줄어든 반면, 폐외결핵 환자는 늘었다는 점이다.

 

10만명당 폐결핵 환자는 2009년 59.3명에서 지난해 57.6명으로 2.9%, 도말 양성환자는 23.2명에서 22.0명으로 5.2% 줄었다.

 

반대로 폐외결핵 환자는 10만명당 14.2명에서 16.6명으로 16.9%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의 10만명당 환자 수가 23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17.2명, 50대 78.9명, 20대 77.2명, 40대 63.8명, 30대 62.8명 등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환자 수가 늘어난 것은 민간병원 의료진의 결핵환자신고가 활성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결핵 신고 환자 수 증가세 속에, 지난 2002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던 결핵 사망자 수는 8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결핵 사망자 수는 2천365명으로 전년(2천292명) 대비 370여명 늘었고,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2009년 4.6명에서 지난해에는 4.7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3∼14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전국 보건소 및 민간의료기관결핵관리업무 담당자와 간호사, 의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 국가 결핵관리사업 연찬회'를 연다.

 

이번 연찬회는 국가결핵관리 활동력 강화를 위한 민간-공공 협력사업 추진현황을 파악하고 개선점과 발전방안 제고, 결핵관리 전담간호사의 관리능력 강화 등을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