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故 박병순 선생 발자취 조명

진안 마이문화제서 강연회…참가 문인들, 생가복원 필요성 공감

지난 12일 진안 마이문화제 일환으로 열린 '구름재 박병순 선생의 시조문학특성과 기여도'란 주제강연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desk@jjan.kr)

진안 부귀출신인 시조시인 구름재 고 박병순(朴炳淳)선생의 생가복원을 위한 관련 기념사업추진위가 발족된 가운데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는 자리가 12일 진안에서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마이문화제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동희 전북문학회장, 정군수 전주문인협회장, 임수진 전 진안군수 등 내빈과 주최 측인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회원 및 군민 등 3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라시조문학회 유휘상 회장은 이날'구름재 박병순 선생의 시조문학특성과 기여도'란 주제강연을 갖고 시조문학세계 등 고인의 걸어온 길과 함께 생가복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강연에 참가한 문인들은 구름재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데 뜻을 같이하며 생가복원사업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구름재 선생의 생가복원사업의 뿌리가 되는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이동희 시인과 유휘상 시조시인, 그리고 이승철 진안예총회장이 공동추진위원장을,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 외 39명이 고문을 맡고 있다.

 

전북문인협회가 주축이 된 기념추진위는 최근 구름재 선생의 생가터인 진안 부귀 적내마을에서 생가복원 발기모임을 갖고 문단적 사업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첫 발을 뗐다.

 

한편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한 구름재 선생의 저서는 낙수첩(1956년), 가을이 짙어지면(1981년), 먼길바라기(2003년) 등이 있으며, 노산문학상(1978년), 가람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