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납치했으니 3000만원을 빨리 보내라'는 협박전화를 받고 돈을 입금하려던 50대가 경찰관의 기지로 피해를 모면했다.
김제경찰서 월촌지구대 송길환·이화열 경사는 지난 10일 오전 10시51분경 112지령실에서"00은행에서 전화금융사기를 당한것 같다"라는 신고를 접한 후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 현장메뉴얼 등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신고자 이모(58)씨를 설득시켜 피해를 예방했다.
신고자 이모(58)씨는"'아들을 납치했으니 빨리 가까운 은행으로 가서 내가 불러주는 계좌번호로 3000만원을 입금하라'는 협박전화를 받고 112에 신고한 후 은행에 도착했다"면서"그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 상황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송길환·이화열 경사는 "현장에 출동해 신고자를 상대로 자초지종을 물어봤지만 극도로 흥분한 신고자를 상대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은행 직원에게 설명하고 돈을 입금하지 않도록 했다"면서 "신고자 아들과 전화를 연결해 금융사기임을 확인시켜 주자 그때서야 신고자가 안심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대로 개인정보를 유출하면 안된다"면서 "혹시 금융사기로 의심되는 전화가 걸려오면 침착하게 은행 직원이나 청원 경찰 등에게 자문을 구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