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상으로 보는 뮤지컬 등장

3D 입체 영상으로 관람하는 뮤지컬이 국내에 등장했다.

 

SK플래닛은 다음 달 중순께 전국 주요 3D 영화관에서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락 오페라'의 공연 실황을 상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2009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뮤지컬로 모차르트의 비극적 러브스토리, 살리에리와 펼쳤던 숙명의 대결 등을 클래식과 록, 팝 선율에 담아낸 대작.영화 '라비앙 로즈'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첫번째 뮤지컬 연출작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 상영되는 3D 영상은 지난해 12월 4천500석 규모인 '팔래 데 스포르 드파리' 극장의 공연 실황을 찍은 것으로, 입체 영상 촬영 기술을 도입해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정해진 앵글에서 무대를 바라봐야 하는 반면 영상에서는 배우들의 땀방울이나 무대 장치 구석구석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페라나 팝 공연은 3D 영상으로 제작되는 사례가 많지만 뮤지컬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드문 일"이라며 "'모차르트 락 오페라' 영상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SK플래닛은 다음 달 초 배급 시사회를 거쳐 상영관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티켓은 일반 3D 영화보다 8천원 가량 비싼 2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