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에 쌀쌀해진 기온 탓에 요즘 안개가 말썽이다. 안개는 구름처럼 대기 중에 떠있는 수증기가 응결돼있는 상태지만, 지표면과 접촉을 했느냐에 따라 구름과 구분된다. 때문에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구름이 될 수도, 안개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산에 떠 있는 구름은 산에 위치한 사람에게는 안개로, 지표면에 위치한 사람에게로는 구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개는 수 m 크기 혹은 깊이로 매우 얇을 수도, 지표 위 수 십 m로 확장할 수도 있을 만큼 국지성이 뚜렷하다. 수평시정거리에 따라 안개(수평시정 1㎞미만)와 박무(수평시정 1㎞이상)로 나뉜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