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의 전주 평화 제1공원이 새롭게 태어났다. 낡은 시설물과 잡목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놀이시설, 탄성 바닥제, 모래놀이 시설, 기와를 얹은 한옥 양식의 정자 등등.
사용되던 운동기구들이 자리를 바꾸어 서있기도 했다.
사실 지난 8월 이전까지는 시설물이 너무 부식되고 파손되어 있어서 위험하고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흡연과 음주의 장소가 되었고 야외 탁자들 위에는 밤새도록 머문 빈 깡통과 술병 같은 쓰레기들만이 아침을 깨웠다.
인접 도로에서는 경계목과 수풀에 가려져 대낮에도 답답하고 음침해서 접근이 꺼려졌다.
완공된 이후엔 어린이와 초·중학생들은 물론이고 손자의 손을 잡고 나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밤 늦도록 운동과 걷기를 즐기고 있다.
생태호수(지시제)과 연계된 '평화 제1 공원'은 이제 우리 모두의 즐겁고 반가운 쉼터가 되었다. 수도시설이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다행히 전주시가 단계적으로 천변걷기 코스와 '도심 속의 작은 공원들'을 가꾸고 조성해주고 있어서 주민의 접근 동선이 짧고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도 건전한 만남과 즐김의 장소가 되고 있는 것 같아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기쁘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할 일이 있다. 소중한 우리의 재산을 잘 보호하고 지키는 지킴이가 되는 일이다.
버리지 말고 부수지 말고 꺽지 말자.
아울러 해당 기관에 바란다
정기적인 유지 보수를 하여 시민의 접근률을 높이고 고가의 교체비용 주기를 늦춤으로써 곳곳에 사랑받는 동네 공원들이 더 생겨나기를…….
/ 이재인 (전주 굿모닝 어린이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