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수원 삼성 "결승전서 만나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전 첫 경기 출격

준비된 라이언킹...전북현대와 사우디 알 이티하드와의 아시아축구연맹 클럽 챔피언스리그(ACL) 4강 경기를 앞두고 16일(현지시간)오후 알 이티하드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훈련에서 이동국이 공을 차고 있다. (desk@jjan.kr)

프로축구 전북현대와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K리그 팀끼리 결승전을 치르기 위한 첫 도전에 나선다.

 

전북 현대는 한국시각으로 20일 새벽 2시5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알 파이잘 스타디움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와 4강 1차전 원정을 벌인다.

 

이에 앞서 수원은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알 사드(카타르)를 상대로 4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들은 전북(2006년), 포항(2009년), 성남(2010년)이 각각 우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결승에서 K리그 팀끼리 맞붙은 적은 한번도 없다.

 

장도에 오른 전북은 반드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사실상 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은 이번 원정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K리그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2경기를 남긴 현재, 전북은 부동의 1위다.

 

2위 포항과 승점 차가 6점이나, 골 득실에서 11점차로 앞서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더라도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마음 편하게 K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집중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6골15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라이언킹' 이동국은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8강 2차전에서 4골을 쏟아내며 팀의 준결승 진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원정으로 치러지는 이번 준결승 1차전에서도 이동국이 얼마나 활약해주는가에 따라 결승 진출이 좌우될 전망이다.

 

상대인 알 이티하드는 2004년 대회 결승전에서 성남을 상대로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5-0으로 역전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듬해에도 우승하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한 강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