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아메리칸 드림"

장세균 논설위원

미국은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이고 '기회의 땅'으로 알려져 왔다. 누구나 인종과 계급 또는 전통에 관계없이 노력하고 능력을 발휘하면 자기 꿈을 이룩할 수 있는 나라로 선망되어왔다. 그러나 얼마전에 있었던 미국 뉴욕, 월가에서 일어났던 항의데모는 그 규모는 적었지만 성격면에서는 미국식 자본본주의에 대한 저항이라는 심각성을 띠고 있다.

 

제품을 만들어 부자가 되는것이 아니라 돈놀이를 하여 부자가 되는 금융인을 비난했던 것이다. 미국 국세청에 따르면 연간 소득 35만달러 이상이면 부자로 본다고 한다. 연간 소득 35만 달러를 한화로 환산하면 연간 소득이 약 3억 7천만원 정도이며 이정도 소득이면 미국시민의 상위 1%권에 드는 부자인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갈수록 미국 시민사이에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실업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속에서 젊은 보통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이다. 일본의 실업률은 4%임에 비해 미국의 실업률은 9%이다. 더욱이 청년 실업률이 일본은 10%임에 비해 미국은 20%에 달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젊은이 5명중 1명이 직업이 없다는 뜻이다.

 

미국의 정식 명칭은 'United States of America '이다. 말 그대로 '아메리카 국가연합'이다. 이러한 '국명(國名)'은 미국 유명한 '독립선언문'에 처음 나온다. 여기서 말하는 '아메리카'는 유럽인들이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을 지칭할 때 쓴 지리적 명칭이고 '국가(State)'는 미국의 각주(各州)를 말한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미국은 독립국가들의 연합체라고 볼수있으며 그래서 지금도 중앙정부로부터의 각주의 부분적인 독립성이 남어있다.

 

미국의 성조기는 영국과의 독립전쟁때 만들어졌으며 미국 국가(國歌)는 영국과의 독립전쟁때 '프란시스 키'라는 사람이 가사를 만들었다. 미국을 상징하는 흰독수리는 대통령의 문장에도 새겨져 있다.

 

우리 조상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중국인, 일본인 다음으로 하와이로 이민을 간 것이 1902년 11월 고종때였다. 그때 이민 신청자가 121명이었으나 그후 계속된 65차례의 이민을 통해 약 7천명이 하와이를 향해 인천항을 떠났던 것이다. 100 년전에 우리조상들에게도 아메리칸 드림이 있었던 것이다.

 

/장세균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