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여행] 탕! 탕! 클레이 사격

1라운드 비용 2만2000원…초보자 쉽게 배울 수 있어…최근 레저스포츠로 각광

맑은 가을 하늘아래에서 즐길 수 있는 '클레이 사격'은 보통 사람들에게 먼 남의 이야기쯤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클레이 사격을 해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즐거운 스포츠겸 레저인지 설명이 필요없다.

 

남녀노소, 말 그대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처음 접해본 사람들은 "생각보다 총이 무거워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구동성으로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쉽고, 재미가 있다"고 한다.

 

전북도종합사격장이 클레이 사격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경치 좋은 임실군 청웅면에 있는 이곳은 지난 2003년 9월 준공돼 그 해 제84회 전국체육대회를 치러냈다.

 

엘리트 선수들의 훈련장겸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이 찾는 전지훈련장이지만 이곳엔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클럽을 만들어 클레이 사격을 하고 있다.

 

꼭 동호회가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한번쯤 들러 클레이 사격도 해보고, 주변 운암 저수지의 풍광을 즐기는 것도 권할만하다.

 

실내 사격장은 10m와 25m , 50m 등 177개 사대를 갖추고 있으며, 주로 권총 사격을 하게 된다.

 

사격장은 안전이 우선이므로 담당 직원들의 지속적인 교육으로 안전사고를 항상 예방하고 있으며 전문 엘리트 출신들의 강습은 동호인들이 기초를 익히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클레이 사격은 정식 엘리트 종목으로는 올림픽트랩, 스키트, 더블트랩으로 나누어지며, 일반 동호인들은 아메리칸트랩을 즐기곤 한다.

 

사격에 대한 모든 강습과 지도는 임실사격장을 찾으면 아무리 초보자라도 쉽게 배울 수 있다.

 

5분 가량 설명을 듣고 그대로 따라하면 왕초보라도 10발중 2~3발은 명중시킬 수 있다.

 

여성중 감각있는 사람은 첫 시도에 꽤 많이 명중시켜 주위를 놀라게 한다.

 

클레이 사격은 1라운드(25발)를 쏘는데 비용은 2만2000원이다.

 

2라운드(50발)를 하고나면 팔이나 다리가 후들거린다.

 

생각보다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사대에서 볼때 약 15m 앞에서 목표물(피전)이 떠올라 75m를 날아가는데 그 동안에 쏴서 맞춰야 한다.

 

목표물의 궤적을 따라가려면 집중, 또 집중해야 한다.

 

총알은 1발에 300개 가량의 산탄이어서 대충 쏘면 맞을 것 같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

 

한번 클레이 사격의 묘미에 빠지게 되면 주말 레저 스포츠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매력적인 종목이다.

 

동호인들 사이에 클레이 사격이 인기를 끌면서 이젠 연합회도 자리를 잡았다.

 

익산, 정읍, 임실, 장수, 남원 등 시군 생활체육 연합회를 중심으로 전북사격연합회가 결성돼 활동중이다.

 

또한 전북클레이동호회를 비롯 직장동호회인 전주페이퍼, (주)대상, 임실군청 등 38개 클럽이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임실사격장 김국환 안전관리담당은 "종전엔 사격은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여겨졌으나, 이젠 레저 스포츠로서 하루가 다르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