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20일 "남북협력은 한국인 삶이 질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막혔던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기회의 창을 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우석대학교에서 가진 '동아시아의 귀환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한·중·일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동아시아의 개념을 갖게 된 지가 불과 20여 년 밖에 되지 않았다"며 "동아시아의 협력은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남북협력은 경제, 심리, 문화, 등의 확대와 함께 모든 부분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며 "개성공단의 사례에서 보듯 노동집약적 산업 진출 등 남북한 경협으로 상호 경제발전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과거 냉전시기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주요국 사이에 동아시아의 개념이 없었다"라며 "냉전해체는 동아시아를 대립과 갈등을 넘어 평화와 공영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석 전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과 제32대 통일부장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북한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