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금토일] 쌀, 빈곤의 사슬

'껌값'보다 싼 '쌀값'…하지만 포기 못하는 '쌀'

올해도 결실의 계절이 다가왔다. 하지만 우리 쌀 농가들은 반갑지만 않다. 속된말로 '껌 값'보다 싼 '쌀값' 때문이다. 밥 한 그릇이 원가로 200원 미만이다. 껌 한 통 가격 500원에도 못미치는 것. 그동안 쌀값은 수확량에 따라 널 띠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수입쌀이 들어오면서 이마저도 무너졌다. 계속 하락세를 맴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9년 풍년이 들자 지난해 가마(80kg) 당 평균 가격이 13만5762원으로, 전년 15만3679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해 흉년이 들자 올해에는 가마(80kg) 당 평균 가격이 15만598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이전 15만원대 이상을 호가하던 것보다 적다. 한때는 16만원, 17만원도 나갔다.

 

이처럼 쌀값이 시원치 않지만 우리 농민들은 쌀농사를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올해 도내 벼 재배면적은 13만4123㏊에서 13만549ha로 2.7% 감소, 전체 생산량도 67만2081톤에서 66만6877톤으로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농도전북의 전체 농업수입 43%는 쌀농사로 채워지고 있다.결국 쌀의, 농촌의 빈곤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