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발전연구원 주관'전북도 천주교 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등재 가능성 모색'에 대한 세미나가 27일 오스발도 파딜라 주한 교황대사 대주교와 이병호 천주교 전주교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전주는 가톨릭 역사에서도 성지와 순교자의 고향으로, 초기 천주교 신자들이 살아온 곳이자 신앙의 참 예를 보여준 곳이다"며, "신앙유산을 지역사회의 유산으로 인정하는 것은 가톨릭 교회에도 명예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병호 주교는 이날 기조강연에서 "동정부부를 비롯해 전북과 인연이 깊은 초기 순교자들의 시복시성 절차가 완료될 경우 관련된 모든 유적지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이 세계 각지에서 찾는 명소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김완주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전북은 천주교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천주교와 불교, 기독교와 원불교 등 4개 종교가 함께 '아름다운 순례길'을 조성해 한국에서 유일하게 4대 종교간 화합을 이룬 곳이다"며 "산티아고 순례길에 버금가는 순례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