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문학의 거장인 부안출신 신석정 선생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전승·보존하기 위해 건립된 석정문학관이 지난 29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은 김호수 부안군수와 민주당 김춘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승환 교육감, 홍춘기 부안군의회 의장, 박승서 부안교육지원청 교육장, 권익현·조병서 도의원, 오세준·김형대·이영식·김홍우·오세웅·박천호·하인호·김병효·장공현 군의원,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김성기 농협중앙회 부안군지부장, 김종훈 한나라당 고창부안지부협의회 위원장, 장성원 전 국회의원, 신동욱 박사, 이건청 한국시인협회장, 선기현 한국예총전북연합회장, 이동희 전북문인협회장, 김원철 부안문화원장, 허소라 관장 등 관계자 5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약 2시간동안 펼쳐졌다.
특히 이날 개관식에는 석정 선생의 생전 육성이 공개됐으며, 석정 선생의 유족측이 참석자 및 주민들을 위해 음식과 기념품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석정 선생이 태어난 부안읍 선은리 고택 주변에 조성된 석정문학관은 1만6870㎡(53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1573㎡의 지상 2층 규모로, '촛불'을 비롯한 신 선생의 5개 대표시집과 유고시집, 친필원고, 생활유품 등이 상설전시실에 전시된다. 또 선생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만나는 세미나실과 서한·도서 등 5000여점의 유물이 보관된 수장고, 시비(詩碑)가 설치된 시비 공원 등도 들어섰다. 석정문학관은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석정문학회가 맡아 운영하며 기념사업회 발족과 석정문학상 제정 등 석정선생을 기리는 문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부안문화원은 개관식에 앞서 시비공원에서 석정백일장을 개최했고, 국화울타리회도 다음달 11일까지 국화작품 138점을 전시하는 등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문화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
김호수 군수는 축사에서 "석정문학관의 위용을 전국에 알리는 이날 개관식은 문향의 이미지와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키우는 자리가 됐다"면서 "석정문학관을 계기로 부안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안군 이종충 문화관광과장도 "석정문학관·매창공원·당산 등을 연계하는 인문학 관광코스의 개발로 부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최상의 문화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