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이란

김남호 교수(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원광대병원 순환기내과)

 

심뇌혈관질환이란.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심뇌혈관질환은 암과 더불어 한국인의 중요한 사망원인 질환으로 최근 사회·경제적 부담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질환 발생 시 적절하고 신속한 초기 대처는 물론 적극적인 예방이 그 어떤 다른 질병보다도 중요시되고 강조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심뇌혈관질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올바른 대처를 못하거나 초기대처에 늑장을 부려 제때 의학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에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원광대병원)는 10회에 걸쳐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올바른 의학정보를 제공,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심뇌혈관질환 및 특징.

 

심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같은 동맥경화증의 선행이 되는 질환과 심혈관질환(심근경색증, 협심증) 및 뇌혈관질환(뇌경색, 뇌출혈)을 총칭하는 의학 용어다.

 

사망률이 높고 의학적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어 환자와 가족 등 사회적으로 커다란 부담을 안기고 있는게 심뇌혈관질환인데 초기대응 여부에 따라 환자의 생사를 좌우할수 있기에 그 어떤 질병보다도 초기대처법이 중요하다.

 

△국내 심뇌혈관질환 환자수.

 

지난 2009년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증, 협심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65만명이고, 진료비는 대략 8,30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이 기간동안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52만명, 진료비가 약 8,700억 원인데 이는 2005년 대비 각각 18.5%·54.7%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2004년 약 10만 건이었던 뇌졸중 발생도 인구 고령화 추세에따라 2030년에는 대략 35만 건으로 증가할것으로 예상된다.

 

△심뇌혈관질환 국내 사망자.

 

2009년 우리나라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암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28.3%로 가장 높았고, 심뇌혈관질환은 25.4%로 암 다음으로 한국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 사망은 10.5%로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허혈성 심장질환이 5.2%를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북에서의 뇌혈관질환 및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는 각각 1,551명, 535명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전국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약 4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뇌혈관질환 증가 이유 및 치료 성적.

 

식생활의 서구화, 사회경제적 발전 및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심뇌혈관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우리나의의 급성기 치료 성적은 매우 낮은 편이다.

 

병원 도착 후 전문적인 치료 시작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선진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증상발생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비율은 49.0%(2009년)에 불과한데 이는 우리나라 국민 약 8천여 명이 치명적인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전체 환자의 2.1%에게만 혈전용해치료가 제공되고 있을 뿐이다.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어떤 곳.

 

보건복지부는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심뇌혈관질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종합대책 일환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9개 권역별로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했다.

 

이에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뇌혈관질환의 응급치료와 조기재활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권역치료거점센터로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전문의료인력을 육성하며 지역주민의 건강교육을 담당하는 등 선진 의료의 선도적 역할 수행에 나서고 있다. /김남호 교수(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원광대병원 순환기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