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군산 A고등학교 학생간 폭행·성추행에 이은 교사간 성희롱 사건에 대한 본보 보도 이후 해당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교내 해결'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도교육청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본보 24일자 1면)
지난 24일 강봉균 국회의원의 초청 특강이 끝난 뒤 한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은 왠만하면 학교에서 해결하자"는 발언을 했다는 것.
이 학교 3학년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지난 26일 인터넷 다음 아고라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학교 측이 이번 사건을 덮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글을 올린 사람이 재학생인지 여부에 대해 일부 시비가 일기도 했으나, 30일 현재 조회수가 12만여건을 넘기면서 지역 시민단체들까지 도교육청의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여성의전화와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도교육청 감사 중인 상태에서도 학교측에서 전교생과 교사들에게 이같은 말을 했다는 것은 사건에 대한 은폐와 축소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전라북도교육청의 감사결과를 주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감사담당자는 "그동안 군산 A고에 대한 감사를 벌여 왔으며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해당교사는 부인하고 있으나 특강 당시 자리에 있었던 교사 3~4명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사안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교사 간 성희롱 부분은 일부 확인됐고 이번주 중 감사를 마무리해 징계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