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오는 24일까지 교육감실 및 비서실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나무로 된 출입문은 안이 보일 수 있게 강화유리로 바꾸고 △교육감실 원형 테이블과 비서실 벽면, 복도 벽면은 학생들의 그림으로 장식하며 △비서실 소파와 파티션(partition·칸막이)도 밝은 색상으로 바꾼다.
김지성 대변인은 “현재 교육감실은 관(官)적인 냄새가 너무 나고, 대기실(비서실)도 칙칙하고, 딱딱하고, 둔중한 느낌”이라며 “벽에 애들 작품을 걸어 마일드(mild·가벼운)하게 바꾸고, 과도하지 않은 선에서 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안을 직접 구상한 김 대변인은 “구체적인 비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500만 원은 절대 안 넘는다”고 덧붙였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도 “(비용이) 수억 원도 아니고, 수백만 원이면, 형식 행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상현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소통에 의미를 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일부 환경적 요인의 변화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며 “교육 수장(首長) 자리는 △내부 직원과의 소통 △도의회와의 소통 △시민·학생·학부모와의 소통 등 다양한 소통 구조와 공감대를 구축하는 게 먼저”라고 꼬집었다.
하성해 전북교육사랑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도 “진짜 투명 행정을 원한다면 누구나 접근하기 쉽고, 안에서 누구와 얘기하는지 알 수 있게 차라리 교육감실을 (현재 5층에서) 1층으로 내려보내는 게 나을 것”이라며 “민선 단체장치고 집무실이 2층 위에 있는 곳은 드물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