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밤, 맛깔스런 ‘세레나데’ 공연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기념음악회

관객층이 엷은 지역에서 오케스트라를 꾸리기가 여간 쉽지 않다.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는 그런 점에서 전북 음악계의 자산이다.

 

1981년 창단된 후 매년 정기연주회와 학교순회연주,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음악회,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열린음악회 등을 통해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전주대 은희천 교수가 창단을 주도하며 20여 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다가 5년 전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최영호씨(전주시향 수석)에게 바통이 넘겨졌다. 현재는 우진문화공간의 상주예술단체로 지원받아 올해만 10여회가 넘는 연주회를 이어가고 있다. 단원은 전주시향과 군산시향, 클나무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하는 15명으로 구성됐다.

 

도내 실내악단으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리아가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갖는다.

 

이번 음악회는 4번의 국제콩쿠르 입상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씨(경희대 교수)가 함께 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리더 최영호씨는 “글로리아의 기념무대에는 항상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를 올려 과거와 비교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연주회도 대중들이 좋아하는 이 작품을 만나도록 했단다. 또 모차르트의 세레나데와 스페인의 전설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겸 작곡가인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이 레퍼토리로 준비됐다.

 

김원용기자kimwy@

 

 

△글로리아 스트링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회=1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