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를 과수원으로 착각하고 들어간 40대 모자(母子)가 군 당국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전주 덕진경찰서와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A씨(40대·여)와 A씨의 아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께 전주시 송천동 건지산에서 내려오다 길을 잃었다.
산속을 헤매던 모자는 3단 철조망(1.5m 높이)이 설치된 곳을 발견한 뒤 과수원이라 판단해 철조망을 손으로 벌린 뒤 들어갔다. 과수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모자는 “길을 잃었다”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관과 통화를 하며 산을 내려오던 중 군인들에게 발견됐다.
군은 이들 모자에 대해 대공 용의점 여부와 신원확인 등을 거쳐 경찰에게 인계했다.
군 관계자는 “대공 용이점 등을 조사했지만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예비군훈련장 쪽으로 밤나무가 있어 과수원으로 착각한 것 같다”며 “모자가 산속에서 길을 잃어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