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인 선생을 다시 기억하다

문학비평가 김환태 문학제, 5일 무주 예체문화관

▲ 사진은 지난해 열린 눌인 김환태 문학제
한국 비평문학의 효시인 눌인(訥人) 김환태(1909∼1944)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문학제가 마련된다.

 

눌인김환태문학제전위원회(위원장 서재균)가 주최·주관하는 ‘제3회 눌인 김환태 문학제’가 5일 오전 10시부터 무주군 예체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2009년 김환태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첫 문학제가 열린 이래로 선생의 고향인 무주에서 세번째 맞는 자리.

 

1부에는 기념식과 눌인 선생의 작품 낭송, 2부에는 김환태 평론 문학상 시상과 눌인 선생에 관한 조명 등이 이어진다. ‘제22회 김환태 평론 문학상’은 ‘전북 현대문학’을 쓴 문학평론가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무주읍 당산리 일원에 조성 중인 눌인문학관 현장 방문, 묘소 참배, 문학비 탐방 등도 준비됐다.

 

서재균 위원장은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삶의 편린들을 한데 모아 전시할 수 있는 고귀한 공간이 올해 결실을 보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이 땅에 김환태문학이 전설이 아닌 산, 들, 시내 모든 자연,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환태 선생은 보성고보와 일본 규슈제대(九州帝大) 영문과를 졸업, 1934년 ‘문예비평가의 태도에 대하여’를 조선일보에 발표하면서 인상주의 비평을 내세워 1930년대 평단에 새로운 비평 경향을 보여줬다. 비평과 문학의 독립성·순수성을 강력하게 주장, 카프에만 기대지 않고 다양한 비평가들의 이론을 도입하여 현대 비평의 기초를 확립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