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문인들, 순수비평 개척정신 기려

‘눌인 김환태 문학제’ 무주서 열려

▲ 지난 5일 무주군 예체문화관에서 열린 눌인 김환태 문학제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눌인 김환태(訥人 金煥泰·1909~1944)는 순수문학의 가치를 재평가한 한국 문단의 큰 별이었다. 눌인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3년 째 이어온 ‘눌인 김환태 문학제’가 지난 5일 무주군 예체문화관 대강당에서 중앙·지역 문인들, 미국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의 순수 비평 개척 정신을 기리는 의미있는 자리로 거듭났다.

 

문학비를 세운 문학사상사가 매년 시상해오던 ‘김환태 평론문학상 시상식’은 올해 문학제를 주최·주관한 김환태문학제전위원회(위원장 서재균)와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올해의 수상자로 ‘전북현대문학’(신아출판사)을 쓴 문학평론가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70)는 전북의 작?ㅐ徘갬隙?통해 민족 문화를 수호해온 김환태 선생의 비평정신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재균 위원장은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삶의 편린들을 한데 모아 전시할 수 있는 눌인 문학관이 내년에 무주 전통공예테마파크 내에서 개관될 것”이라면서 “이 땅에 눌인 선생의 정신이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문학제에 참석한 눌인 선생의 아들 김영진씨는 “아버지는 문예비평을 작품에서 예술적 의의와 심미적 효과를 위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인간 정신의 노력으로 봤다”면서 “비평가는 문학 작품에 감동하고 표현하는 예술가라고 거듭 강조하신 게 기억난다”며 감격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