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대상 시상식, 최승희 대상

70평생을 판소리 중흥과 대중화에 헌신한 최승희 명창이 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인 제21회 동리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6일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개최됐다. 최승희 명창은 수상소감에서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사설을 집대성하고 사재를 털어 소리꾼을 육성하신 위대한 업적이 있었기에 오늘의 판소리가 있을 수 있었다.”며 “그러한 신재효 선생의 위대한 뜻을 잊지 않고 전승발전에 힘써준 고창군과 지역주민에게 모든 국악인과 더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축하공연으로 춘향가, 수궁가, 입체춤, 풍물, 단가 등을 다채롭고 화려하게 선보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30여명의 제자들과 함께 한 단가 변산팔경은 제자와 스승간의 아름다운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최승희 명창은 1937년 익산에서 태어나 군산 성악회에서 처음 판소리를 접한 뒤 집안 어른들 몰래 홍정택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게 되었다. 열아홉 살 되던 해 서울로 올라가 판소리 5명창 이었던 김여란 명창에게 정정렬제 춘향가를 사사 받았고 박초월 명창에게 수궁가를 배웠다.

 

그는 1992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2호 정정렬제 춘향가로 지정된 이래 1979년 제3회 한국국악협회 주최 서울 판소리 경창 대회 장원, 1980년 제7회 남원 춘향제 판소리 부문 명창부 장원, 1981년 제7회 전주 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 명창부 장원 등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