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등 5개 시중은행의 자체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4조3142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6.2%(2501억원) 늘어났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가이드라인인 0.6%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북은행의 경우도 전세자금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59억원으로 전달 53억원에 비해 11.3%나 급증한 것.
특히 전세가격 급등과 함께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함께 올라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은행권의 자체 전세론 금리는 1년새 평균 0.5% 안팎으로 인상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자료에 의하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도내 전세가격은 지난해 대비 10.0%가 상승했다. 또한 국민은행의 2011년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전북지역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69.7%로 경북(71.7%), 제주(69.8%)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전세가격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전세가격 인상 추세가 이어지고 대출금리마저 계속 오르게 되면 서민들의 가계부담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정부 및 자치단체의 조속한 주거안정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