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종교,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 미칠까

‘한국사회 갈등과 대통령의 종교’주제 심포지엄

역대 대통령들이 믿는 종교는 다양했다.

 

이승만, 김영삼 전 대통령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였다. 박정희, 노태우 전 대통령은 불교와 가까웠다.

 

대통령의 종교는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사회역사학회와 한국종교사회학회는 오는 25일 오후 1시 이화여대 대학원관에서 ‘한국사회의 갈등과 대통령의 종교’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한국사회역사학회 최은봉 회장과 한국종교사회학회 김성건 회장은 9일 “한국사회는 경제 불황의 늪 속에서 보수와 진보 간에 심각한 ‘남남갈등’을 겪으면서 사회 분열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한국사회의 갈등과 대통령의 종교’라는 다소 민감하지만 의미 있는 주제로 학계, 종교계, 언론계 전문가들이 진지한 발표와 토론을 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제도종교는 산업화가 진행된 1970년대에 양적 성장을 거쳐 1980년대 들어 그 세력이 상당히 커지면서 당시에 ‘정교분리’가 이미 열띤 논쟁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면서 “권력 쟁취가 제일의 목표인 정치권으로서는 우리 사회에서 3대 종교의 자리를 차지하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심포지엄은 ‘해방 이후 국가-불교와 시민사회’ ‘한국 천주교와 대통령의 종교’ ‘종교와 정치의 긴장과 타협: 개신교를 중심으로’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윤용복 서울대 교수, 정태식 경북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발표 후 토론에는 전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법진 스님, 윤세원 인천대 교수, 금인숙 충북대 교수, 김영철 새민족교회 담임목사, 차성환 한일장신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