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 3개 주요 영역에서 작년 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만점자는 1%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의 변별력(辨別力·사물의 옳고 그름 등을 가리는 능력)이 없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극심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교육청과 일선 학교, 학원가 등에 따르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교육당국의 ‘EBS 교재 연계율 70% 이상‘ 원칙에 따라 쉽게 출제된 가운데 3개 주요 영역을 합해서 인문계 7~19점, 자연계 17~30점 가량 원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역별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은 원점수 기준으로 언어 2~7점, 수리 가 13~17점, 수리 나 3~6점, 외국어 2~6점 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각각 언어 92~97점, 수리 가ㆍ나 92~96점, 외국어 94~96점이다. 작년 영역별 1등급 컷(추정 원점수)은 언어 90점, 수리 가 79점, 수리 나 89~90점, 외국어 90점이다.
이처럼 올 수능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우선 중상위권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상위권 학생들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큰 반면, 최상위권 학생들이 작은 실수 하나에도 상위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커 혼전도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올 수능에서는 학생부 성적, 논술 및 구술면접의 비중이 커진 가운데 수험생들은 2학기 기말고사에 전념해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정시에서는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된다.
수능의 변별력 약화 문제로 인해 논술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도 예상되고, 주요 대학의 논술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 논술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주문된다.
박종덕 한국학원총연합회 전라북도지회장은 “소수점 이하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나 논술, 구술면접 등을 소홀히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