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들의 심신단련과 자존감 향상을 위해 시작한 것에 불과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실버태권무 부문 금상, 자유안무 부문 최우수상, 일반 부문 종합우수상을 거머쥔 동그라미 태권무단의 오정식 교사(36)의 소감이다.
오 교사는 “평상시 조울증을 가졌거나 신체적으로 불편한 사람들은 오랜 시간 연습이 어렵다”며 “동작 연습 때 한번 잘못 익힌 동작은 비장애인에 비해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연습과정에서 숱하게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짐작케했다.
동그라미 생활시설에서 생활재활교사로 재직 중인 오 교사는 “평소 장애우 들과 한 마음 한 몸이라는 생각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특히 상을 받은 뒤 “저 보다는 우석대 태권도학과 연정상 선생님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혜진(21), 서민기(20)학생들의 노고가 많았다”며 이번 대회 수상결과에 대한 공로를 두 학생에게 넘겼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다음 대회부터는 우리뿐 아니라 다른 시설에서도 참여 기회를 보다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장애우시설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