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몸, 아무 문제 없어요”

웰빙태권댄스 3개부문 입상 ‘동그라미 태권무단’

▲ 웰빙태권댄스 페스티벌에서 실버태권무 부문 금상, 자유안무 부문 최우수상, 일반 부문 종합우수상을 거머쥔 동그라미 태권무단. 추성수 기자

“장애우 들의 심신단련과 자존감 향상을 위해 시작한 것에 불과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실버태권무 부문 금상, 자유안무 부문 최우수상, 일반 부문 종합우수상을 거머쥔 동그라미 태권무단의 오정식 교사(36)의 소감이다.

 

오 교사는 “평상시 조울증을 가졌거나 신체적으로 불편한 사람들은 오랜 시간 연습이 어렵다”며 “동작 연습 때 한번 잘못 익힌 동작은 비장애인에 비해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연습과정에서 숱하게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짐작케했다.

 

동그라미 생활시설에서 생활재활교사로 재직 중인 오 교사는 “평소 장애우 들과 한 마음 한 몸이라는 생각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특히 상을 받은 뒤 “저 보다는 우석대 태권도학과 연정상 선생님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혜진(21), 서민기(20)학생들의 노고가 많았다”며 이번 대회 수상결과에 대한 공로를 두 학생에게 넘겼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다음 대회부터는 우리뿐 아니라 다른 시설에서도 참여 기회를 보다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장애우시설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