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는 최근 로컬푸드에 관심을 갖고 눈에 띄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평택시 비전동에 ‘민들레옥토’라는 이름의 로컬푸드 한식뷔페 식당이 문을 열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평택시 오성면 길음마을에 ‘평택로컬푸드 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평택로컬푸드는 평택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한 먹을거리를 언제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하고 생산자에게는 풍요를,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줄 수 있는 가치있는 먹을거리의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평택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평택에서 먼저 소비하자’라는 모토로 추진되고 있는 평택로컬푸드를 살펴봤다.
시민의 건강을 생각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를 공급하겠다는 ‘민들레옥토’는 행정안전부·경기도·평택시에서 마을기업으로 5000만원을 지원하고 운영을 맡은 평택YWCA가 2000만원을 부담해 문을 열었다. 민들레는 YWCA를 상징하고 옥토는 ‘좋은 땅’이라는 뜻으로 좋은 음식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평택시 비전2동 143-23 35평에 40여석의 자리를 갖춘 민들레옥토는 평택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식재료로 김치 등 하루 6가지의 반찬과 국·찌개류를 내놓고 있다.
1인당 가격은 6000원이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점심시간만 운영하고 있다.
문을 연 이후 차츰 입소문이 퍼져 4개월째를 맞는 요즘에는 하루 평균 40명 가량이 찾고 있다.
이는 화학조미료를 넣지않고 멸� ㅗⅠ紫梔� 등으로 만든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음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믿을 수 있는 점심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고추가루·마늘·생강·깨·파 등 양념류는 평택시 고덕면 방축4리 부녀회에서 친환경제품을 책임지고 공급한다. 배추·오이·호박·두부·버섯·깻잎·시금치 등 식재료는 오성면 길음마을에서 역시 친환경제품을 매일 제공하고 있다. 육류·어패류는 무조건 국내산이다. 이같은 친환경 재료에 어머니같은 포근한 손맛을 가진 직원들의 정성이 더해여 “민들레옥토의 점심을 먹으면 속이 편하다”고 소문났다.
이 곳에서 일하는 이정삼씨(59), 김영희씨(53), 문주화씨(45)는 창립멤버로서 로컬푸드 사업을 통한 고용창출 3명의 성과를 낳았다. 평택YWCA는 팀장급 인력 1명을 지원하고 있다.
이정삼씨는 “ 월급이 많지 않지만 일자리가 있다는 고맙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직원간 팀웍이 아주 잘 맞는다”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우리 농산물을 쓴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손님들이 맛있게 잘먹었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들레옥토는 점심 이외에도 수익사업으로 9월부터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월·목요일 일주일에 2차례, 개인들은 가지러오고 학교·관공서는 10개 이상 배송되는 도시락은 현재 7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월 10만원을 받고 있어 경영수지를 맞추고 이익을 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5가지의 반찬이 제공되는 도시락 역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다. 3일에는 탕수육·샐러드·진미채무침·메추리알 곤약조림·숙주나물이, 7일에는 소고기버섯불고기·무생채·계란말이·쑥갓무침·감자채볶음이 배송됐다. 또 20인분 이상 예약을 받아 단체 김밥도 만들어주고 있다. 평택YWCA는 앞으로 수익이 지속되면 차상위계층 가정 밑반찬 지원,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인력채용 확대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 평택 로컬푸드 체험장… 年 1000여명 이상 찾아
- 평생평소(平生平消)길음마을
평택시는 지난달 25일 평택 로컬푸드 체험장으로 오성면 길음리에 ‘평생평소 길음마을’을 마련했다. 평생평소(平生平消)는 평택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평택에서 소비한다는 뜻으로 로컬푸드의 취지를 그대로 담았다.
평택의 대표적 평야지인 오성뜰에서 보기드물게 낮은 구릉지로 이뤄진 길음마을은 논농사와 다양한 밭작물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길음마을 유강호 이장은 “마을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 농산물을 보고 구입하려 하는데 그동안 보여줄 수 없어 불편하고 답답했다. 이제 전시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니 마을의 농산물 판매가 더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층 짜리 25평 규모의 옛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한 이 곳에는 요즘 배추·느타리버섯·울타리콩·칼무·대파·감자·호박·배·계란(유정란) 등과 ‘고래실쌀’등을 전시하고 있다.
평택은 물론 안양·수원 등지까지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길음마을에는 농산물 수확 체험을 위해 연간 1000여명 이상이 찾고 있다.
이들은 벼농사 뿐만 아니라 토마토·수박·오이·포도·딸기 등을 수확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또 낚시·습지·치어부화·잠수 체험 등 물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