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이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구를 분리 개발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단일지구를 분리하고, 지정면적도 대폭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안은 수려한 경관 등 입지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투자자를 찾지 못해 개발이 지연된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자칫 장기표류로 인해 새만금 내부개발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따라서 경자청은 득실을 면밀히 검토해 전향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
사실 고군산군도 개발계획이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4년 전인 1997년 국제해양관광단지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여러 투자기업에서 입질이 숱하게 있었다. 하지만 정작 실행에 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2007년 12월에는 경자청 개청과 함께 다시 고시했으며 이듬해 5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미국 패더럴사와 양해각서를 체결, 성사단계까지 갔으나 국제공항 설립과 토지매수 작업 대행 등의 요구로 무산되고 말았다. 또 미국 옴니사를 비롯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도 관심을 나타냈다.
고군산군도는 경제자유구역특별법 개정으로 2014년 8월까지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하지 않으면 관광지 지정이 효력을 잃을 수 있어 개발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자청은 신시도와 선유도·무녀도·장자도 일원(4.36㎢)에 지정된 고군산군도 개발지구를 3∼4개 지구로 분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4.36㎢에 달하는 전체 면적 중 생태자연도 1등급 녹지 등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2.2㎢를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시키고 개발가능한 공유수면 0.6㎢를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의 대규모 단일지구로는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를 각 섬 단위로 나누고 녹지면적을 축소, 상업용지 비율을 확대해 투자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경자청은 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의 사전 협의 및 주민·전문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고 한다.
현재 고군산군도는 땅값이 너무 오른데다 토지소유자가 다수여서 매입이 쉽지 않다. 또 관광개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카지노 유치방안도 난관에 부딪쳐 있다.
경자청은 분리개발로 돌파구를 찾되, 서로 연계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