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교육

학교교육과 가정교육, 이 두가지 교육이 모두 망가져 가는 것이 오늘의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여권(女權)이 강화되고 신장되는 과정에서 가정교육은 거의 실종상태에 놓여있다. 옛날에는 학교 육성회를 ‘학부모회’ 또는 집안 형님도 부모 역할을 한다고해서 ‘학부형회’라고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아예 아버지들이 학교 육성회에 잘 나오지를 않고 어머니의 입김이 세다보니 학교 육성회는 ‘자모회’라는 명칭으로 변했다. 그리고 요즈음 자녀들 인내심이 극히 부족한 이유중의 하나는 부모들이 자기주장을 너무 내세워 말다툼을 하는 광경을 자주 보기때문이라는 지적도있다. 옛날에는 어머니쪽이 참았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TV 드라마를 보면 여자쪽의 목소리가 더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중산층 이상의 부모가 자녀들의 일에 너무 많이 개입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렇게 되면 어린아이들이 주인의식을 잃는다는 것이다. 자녀들의 실수를 옆에서 지켜만 봐주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실수를 통해서 자녀들은 배우고 느끼는것이다.

 

도덕교육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없다. 오로지 공부만 잘하라고 한다. 예를들어 옛날에는 애들이 밖에서 싸우고 들어오면 예전의 어머니들은 차라리 맞는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고 가르쳤지만 지금의 젊은 엄마들은 바보같이 맞지말고 피를 내서라도 이기고 오라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를 감싸주라고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그런 애들하고는 놀지말라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이런식의 교육이 사회를 폭력사회로 만드는 것이다.약자에 대한 배려의식이 부모에 대한 효심도 낳는것이다. 그것을 젊은 엄마들은 모르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왕따현상과 폭력사태는 모두다 가정교육과 관계한다. 학교교육에서 체육시간이 별로 없는것도 문제이다. 한창 성장기에 몸 운동을 하지않으니 비만, 그리고 뇌발달에도 지장을 준다.

 

영어 조기교육도 문제이다. 유치원때부터 우리 언어권과는 전혀 다른 영어를 가르치면 뇌발달에도 많은 지장을 준다는 주장을 경청해야한다. 우리 교육은 성공하는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라기 보다는 남을 딛고 군림하는 출세(出世)의 인간을 목표로 하는 약육강식형 교육일 뿐이다. /장세균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