會費에 인색한 체육계 인사들

33명 임원중 올해 15명만 납부 “기여도 너무 낮다” 비판 목소리

도내 체육계의 지도급 인사들이 명예만 누릴뿐 최소한의 의무인 회비 납부조차 꺼리고 있어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전북생활체육회에 따르면 총 45명의 이사들이 낸 찬조금은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1200만원에 그쳤다.

 

올들어 2450만원으로 다소 늘어나긴 했으나, 생활체육회 임원들로서 기여도가 너무 낮다는게 중론이다.

 

이동호 회장의 경우 2009년 200만원, 2010년 300만원, 올해에는 500만원 등 총 1000만원을 냈고, 박승한 수석부회장은 2009년 200만원, 2010년 200만원, 2011년 200만원 등 600만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김홍식 부회장은 올해 1000만원을 찬조, 의무지급 액수보다 훨씬 많이 냈다.

 

문제는 이사를 포함한 많은 임원들이 최소한의 의무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려 45명의 임원들이 해마다 내는 회비가 1000만원 남짓한 것은 문제라는게 중론.

 

올해 회비를 납부한 임원은 납부 의무가 있는 임원 33명 중 15명에 불과하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누구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할 사람들이 자기 희생에 인색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도 체육회는 대부분 당연직 이사인데다, 상당수가 경기단체장 등을 겸임, 연간 최소 수백만원씩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회비납부를 강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생활체육회는 임원 45명 중 당연직 12명을 제외한 33명에 대해 직책에 따라 회비 납부를 의무화했다.

 

연간 회장은 500만원, 부회장은 200만원, 이사는 50만원 등이다.

 

이들 임원들이 낸 회비는 특별회계로 집계해 각종 행사나 생활체육 관련 비용으로 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