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안으로 경찰의 꽃인 치안감과 경무관급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전북출신 경찰 고위직의 맥이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내 출신인 김남성 경찰교육원장(치안감)이 계급정년으로 퇴직하게 되면 전북출신 경무관급 이상 간부는 장전배 경찰청 경비국장, 김학역 경찰대학교 학생지도부장, 한광일 전남청 차장 등 3명에 불과하다.
정부가 매년 지역안배를 내세워 경무관급 이상 승진에 호남을 배려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호남 가운데 전북이 소외되고 있다는 게 일선 경찰들의 설명이다.
지난 2008년 도내 출신 나옥주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경무관으로 승진한 바 있지만 인천지방경찰청 차장으로 1년간 재직한 뒤 정년으로 퇴직했다.
지난해에는 아예 도내 출신 승진자가 없었다.
결국 현 정부에서 전북출신을 경무관으로 승진시킨 것은 장전배 경비국장과 김학역 학생지도부장 등 2명으로 향후 2~3년 뒤에는 전북출신 고위직은 한명도 남아있지 않다는 게 일선 경찰의 설명이다.
반면 전남출신은 호남 몫으로 매년 3~4명씩 경무관이 배출되고 있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전북출신 고위직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서는 중앙 무대에서 많은 전북출신 간부들이 근무를 해서 서로를 배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