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의 작품과 관련해 미술평론가 김선태씨는 “생명윤리와 포스트식민주의, 소비지상주의, 개발지상주의 등 시의적 문제들을 두루 훑고 있다”며,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오늘의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의 여운이 조용하면서도 강인한 화두로 묵묵히 꽂혀 있음을 보게 된다”고 했다.
또 “의도적인 어눌한 제스처, 감성에 의한 은유적 메시지, 표현적인 붓질, 그래서 감성이나 직관이 본질이 되는 그림이다”고 평했다.
때로는 인간의 내면적 틈새를 엿보기 위해, 마치 접사 렌즈를 들이대고 현미경으로 접근하여 보듯이 인간 내면세계를 드러냄과 동시에 현실너머에 있는 모호한 예감이나 불안의 의미, 현실의 우울함과 부조리를 보여주는 게 특징이라는 평도 곁들였다.
김원용기자kimwy@
△ 이록현전 = 25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