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7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직에 공식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홍 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이 대통령과 ASEAN(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 및 필리핀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22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홍 장관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최중경 전 장관을 물러나게 한 9·15 전력 사태 수습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있었던 10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경부가 내놓은 전력사용 감축 대책에 대해 “추상적이고 실천 불가능하다”고 질책한 바 있다. 당장 올 겨울 전력 위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서는 장기 전력 수급 안정화 대책을 빠른 시일 내 마무리 해야한다.
지경부가 기름값을 잡겠다며 추진한 알뜰주유소 육성 계획도 입찰이 유찰되면서 초반부터 삐걱되고 있다.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로 하여금 정유사로부터 석유제품을 싼 값에 공동 구매하게 하고 이를 알뜰주유소에 공급한다는 것이 계획이지만 오는 22일 실시될 재입찰에서 정유사들이 정부가 희망하는 낮은 가격을 써낼지는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