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농협 강도사건 4일째 용의자 ‘오리무중’

경찰, 초동 수사 미흡 ‘도마 위’

속보= 무주군의 한 농협지소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한지 4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용의자도 특정되지 않는 등 미온적인 경찰수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본보 18일자 6면 보도)

 

특히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주민들의 신고로 발견됐지만 범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다 보니 용의자의 행방도 추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 15분께 무주군 적성면의 한 농협지소에 복면을 쓴 30대 초중반의 남성이 들어와 직원 윤모씨(35)를 흉기로 위협한 뒤 윤씨의 신용카드로 150만원을 인출하는 등 현금 160만원과 윤씨의 은색 로체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18일 농협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30대 초중반에 키 175㎝가량, 청색 계통의 옷에 모자와 빨간색 배낭 착용) 등을 토대로 공개수배를 하는 한편 경찰력을 동원해 인근 지역을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어 내지는 못했다.

 

특히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용의자가 탈취했던 윤씨의 차량이 발견되면서 수사가 활기를 뛰는 듯 했으나 차량에서는 용의자에 대한 지문 등 단서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민 A씨(49) 등 3명이 무주읍의 한 야산 300여m 고지 임도에 주차된 로체 승용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차량에 대해 정밀감식에 나섰지만 별다른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가 타고 도주했던 차량을 찾기 위해 농협 주변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인근 지역을 수색했지만 차량을 찾지 못한 바 있다.

 

결국 탈취 차량이 주민에 의해 발견되면서 경찰의 초동 수사 미흡도 도마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