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폐인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는다. 기축통화의 역사를 보면 BC 5세기 고대 그리스에서 지중해권의 기축통화는 ‘은화(銀貨) 드라크마’였고 17세기 세계 무역의 기축통화는 네덜란드의 ‘길더’였으며 18세기에는 영국의 ‘파운드’가 세계무역의 기축통화였다.
20세기에 와서 미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정치적 파워 때문에 달러가 세계무역의 기축통화가 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천문학적 재정적자는 달러의 위상을 다시 생각게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러의 정체를 잘 모르고 있다. 반면에 중국의 위안화가 떠오르고 있다. 근래에 “쑹훙빈”이라는 중국사람은 ‘화폐전쟁“이라는 책을 써서 베일속에 감춰진 미국의 속살을 폭로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미국의 달러와 직접 관계있는 ’미연방 준비은행’에 대해서이다. 쑹훙빙에 의하면 오늘날까지도 ’미연방 준비은행‘이 사실상은 개인들이 운영하는 ’민영 중앙은행‘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것이다. ’연방‘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을뿐 ’미연방 준비은행 (Federal Reserve Bank,)‘은 ‘연방’도 없고 ‘준비금’도 없으며 그래서 ‘은행’이라고 할수도 없다는것이다.
그에 의하면 모든 사람들은 당연히 미국 정부가 달러를 발행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에는 화폐를 발행할 권한이 아예 없다고 한다. 1963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후로 미국 정부는 그나마 남아있던 ‘은 달러’의 발행권마저 박탈당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달러가 필요할 경우 국민들이 납부할 세금을 민영은행인 ‘연방준비은행’에 담보로 잡히고 ‘연방 준비은행권’을 발행케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곧 ‘달러’라 한다. 이상하게도 연방준비은행의 이런 성격과 내력을 논의하는것을 미국 학계와 언론계의 금기시 하고 있다고 한다. 이상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달러의 실체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수 없다. /장세균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