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은 모든 종목의 기본이 된다. 보다 빨리, 보다 멀리, 보다 높이 뛸 수 있으면 어느 종목을 하더라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기 종목 지도자들은 육상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재능있는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관심있게 어린 선수를 지켜보는게 일반적인 풍경이다.
트랙이나 필드 어느쪽이 됐든 육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지난 18일과 19일 익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내년 소년체전 1차 선발전에서 5명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돋보였다.
군산신흥초 3년 김의인, 전주신일중 2년 이상민, 익산지원중 2년 이관석, 이리동중 2년 김다혜, 익산지원중 2년 김나미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일부 육상인들은 “내년에 열리는 제4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확실한 금메달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아직 많이 갈고 닦아야하지만, 보석이 될 재능을 타고 났다는 거다.
내년에 4학년이 되는 김의인 군은 80m 달리기에 출전한다. 초등 4학년에만 있는 80m 달리기에서 12초 이내에만 들어오면 소년체전에서 메달이 확실하다.
김의인 군은 이번 선발전에서 12초06을 기록했다.
이제 운동을 막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소년체전때는 충분히 11초대 기록으로 결승 테이프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소년체전서 800m 금메달, 1500m 2위를 했던 전주신일중 이상민은 가장 돋보이는 준족이다.
전북체고 육상 선수 출신인 정현철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그는 확실한 2관왕 후보로 꼽힌다.
전국 정상권에 있는 선수들과 지금 당장 겨룬다해도 이길 수 있는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동계 훈련을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과제다.
원반던지기 이관석과 포환던지기 김나미는 투척분야의 메달제조기로 일컬어지는 최진엽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남중 원반던지기의 경우 60m는 던져야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데, 그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얼마든 내년 소년체전을 노려볼 만 하다.
신인인 김다혜는 이번 대회에서 높이뛰기에 출전, 1m60cm를 기록했다.
동계 훈련을 통해 앞으로 5cm만 더 뛰면 무조건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소년체전때 포환던지기에 출전, 4위에 그쳤던 김나미도 날로 기록이 좋아지고 있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해마다 소년체전에서 3~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꾸준히 굳건히 기반을 다져왔던 전북 육상이 내년에 다시 한번 비상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전북육상연맹 엄재철 총무이사는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북 육상 꿈나무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어 전 육상인들이 큰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