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브족’보다 ‘알뜰개성족’이 좋아요

△ 알뜰개성족

 

‘알뜰개성족’은 ‘프라브족’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프라브(PRAV)족’이란 ‘합리적인 소비와 자신만의 가치를 중시하는 성향을 보이는 실속파’를 가리킨다. 이 말은 ‘부가가치를 자랑스럽게 실현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Proud Realisers of Added Value’의 약어이다.

 

△ 실속파

 

프라브족은 영국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영국에서는 고소득의 유명 연예인들이 약 2만 원 안팎의 패션 물품을 파는 저가 소매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프라브족의 예로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영화배우 시에나 밀러(Sienna Rose Miller)가 프라브족의 대표 격으로 꼽힌다.

 

고소득 유명 연예인들 중에는 비싼 제품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여기고 명품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낮은 가격의 상품을 좋아하지만, 싼 가격보다는 상품의 희소가치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 자신만의 부가가치

 

프라브족의 심리에는 다른 사람보다 낮은 가격에 비슷한 물품을 샀을 때 느끼는 승리감이 작용한다고 한다. 또 이들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얼마나 싼 가격에 최신 유행 제품을 구입했는지를 자랑하고 싶어 하는 충동이 있다고 한다. 외부의 시선보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것이다.

 

프라브족의 핵심은 부가가치다. 이들은 다양한 특성의 제품을 골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고 개인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스타들 사이에서 마치 벼룩시장에서 건진 것 같은, 색이 바랬거나 구겨진 중고 의상을 즐겨 입는 풍조가 유행하는 것도 프라브족과 관련이 있다. 프라브 족의 이런 소비 패턴은 패션 관련 제품 구입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가생활이나, 생활용품, 화장품 등에도 적용된다.

 

△ 이렇게 쓰세요

 

알뜰개성족은 싼 가격으로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알뜰개성족은 유행을 도외시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낸다.

 

알뜰개성족은 사소한 것에 새롭게 가치를 부여해 자신만의 것으로 승화시킨다. /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