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역전마라톤대회를 주관하는 전북육상연맹 정찬익 회장(58·이리공고 교사)은 ‘대회장’으로서 요즘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개막(24일)을 하루 앞두고 그는 “드디어 내일이면 우리 도민들에게 뿌듯함을 안겨주는 제23회 전북역전마라톤 대회가 힘찬 총성과 함께 시작한다”며 “올해는 전북체육이 전국체전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9위를 차지했고, 특히 육상 필드부분에서 종합 2위에 올라 대회를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임하는만큼 모든 임원과 선수들이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게 그의 귀띔.
정 회장은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있었기에 전국에 내놓을만한 쟁쟁한 전북 출신 마라토너들이 발굴될 수 있었다”며 “우승을 향해 투혼을 불태웠던 선수들이 머지 않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뛰는 모습을 볼때면 너무나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생각지도 않았던 선수가 혜성처럼 등장, 대한민국의 대표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믿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북의 건아들이 해마다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고향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향토애를 다시 한번 느끼곤 한다고 강조했다.
학창 시절 육상을 했던 정 회장은 “불꽃같은 레이스가 펼쳐지는 것을 볼때마다 당장 스파이크를 신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 달리고 싶다”며 “도민들이 던져주는 힘찬 응원의 함성과 박수소리는 선수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전북역전마라톤대회는 전국 16개 시·도단위 대회중 가장 전통있고 권위가 있는 지방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전북출신 육상인의 한사람으로서 화려했던 옛 전북 마라톤의 자존심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