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출상품 ‘알쏭달쏭’

햇살론·미소금융·희망홀씨, 자격·용도 등 제각각...중복대출도 불가능… 자금목적·조건 잘 살펴야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서민대출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가뭄의 단비’역할을 하고 있지만 대출상품별로 신청자격이나 용도, 금액 등이 제각각이어서 서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서민대출상품은 한 상품을 이용한 경우 다른 상품의 중복대출이 안돼 자금 목적이나 조건에 따라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지 못했을 때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대표적인 서민대출상품은 ‘햇살론’과 ‘미소금융’, ‘희망홀씨’ 등 3개다.

 

서민대출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상품으로 먼저 자신의 신용등급과 소득을 따져 각 상품별로 대출 대상이 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햇살론의 경우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거나 연소득이 2000만원 이하, 희망홀씨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가 대상이다. 미소금융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이거나 5∼6등급자 중 채무 불이행 경험이 없으면서 최근 3년간 금융거래 실적이 없는 자, 또는 연소득이 2000만원 이하이면서 최근 1년간 금융실적이 없는 경우 대출이 가능하다.

 

이들 상품의 대출자금 종류도 다르다. 고금리 부담 완화가 목적인 햇살론은 사업운영자금(2000만원 한도), 창업자금(5000만원 한도), 생계자금(1000만원 한도) 등 3개 대출상품 중 가장 다양하다.

 

저신용자 창업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미소금융은 사업운영자금(1000만원 이내)과 창업자금(5000만원 이내)을 지원하고, 희망홀씨는 생계자금만 500만원∼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금리 면에서는 미소금융이 연 4.5%로 가장 저렴하며 희망홀씨는 연 5∼14%, 햇살론은 연 10∼13%다.

 

햇살론의 경우 미소금융에 비해 다소 금리가 높은 편이지만 대출 대상인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서민들이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을 이용할 경우 연 30%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착한 금리’라 할 수 있다.

 

신용회복 과정에서 갑작스런 긴급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신용회복 지원을 받아 12개월 이상 성실하게 갚아나가고 있다면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긴급 생활자금의 경우 500만원 한도에서 4% 이내의 저금리(3년 이내 분할 상환)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