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고, 축구하고, 여행 다니고, 책 읽고… 입시 스트레스 ‘훌훌’…대학생활도 준비

카이스트 수시 합격한 전주고 구건회 군

▲ 카이스트 수시모집에 합격해 놓은 전주고 3학년 구건회 군. 피아노 연주와 운동 등 취미생활도 맘껏 하고 틈틈이 토익공부를 하며 대학생활과 취업에 대비하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대학 입학이 확정된 후 그동안 입시 공부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카이스트 수시모집에 합격해 예비 대학생이 된 구건회 군(전주고 3년)은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그동안 입시 준비때문에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피아노를 자주 연주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부모님 눈치를 보지 않고 피아노 연습에 푹 빠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좋아하는 운동인 축구도 친구들과 틈만 나면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 군은 이 외에도 카이스트에 재학중인 고교 선배 등과 어울려 함께 여행도 다니며 견문을 넓히고 시험 준비때문에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읽으며 대입준비기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털어내고 있다.

 

구 군은 “3학년이 된 뒤 하루 6시간 밖에 자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카이스트 시험을 볼 때는 문제도 잘못 푼 것 같고 면접도 제대로 못본 것 같아 당연히 떨어질 것으로 알았는데 예상 밖의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며 “별도로 학원을 다니지 않고 학교 공부에 집중하고 교육방송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웠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합격 비결을 밝혔다.

 

구 군은 후배들에게도 대입과 관련해 노하우를 조언했다.

 

구 군은 “밤잠도 아끼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적절히 유지해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며 “공부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잘 할 수 있는 만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군은 대학생활과 미래 진로에 대해서도 밝혔다.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수학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수학에 한정하지 않고 음악, 문학,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고 공부할 계획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수학 관련 교수나 그 분야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구 군은 시험이 끝났다고 단순히 취미활동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대학 생활 및 취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어능력을 키우기 위해 회화는 물론 토익공부에도 열심이다.

 

또한 대학에 들어가면 꼭 하고 싶었던 방학중 전국 일주 여행을 위해 운전면허를 취득하고자 자동차학원에 등록을 하는 등 대학 입학을 앞두고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