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동호인 참가자 늘어난 전북역전마라톤 육상 중장거리 명맥 유지 기여”

제23회 전북역전마라톤 대회

“중간에 공사 현장이 있는지 (대회 구간인) 남원과 군산에 답사만 세 번 다녀왔습니다.”

 

‘제23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첫날(24일). 전주-군산 5소구간 선수 중립 지점(군산대야초 광산분교 앞)에서 만난 엄재철 전라북도육상경기연맹 총무이사(44·전북대 육상부 감독)는 “행사를 잘 치러도 사고가 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코오롱 마라톤팀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약한 그는 “지금은 대회 임원이지만, 전북대 다닐 때는 정읍 대표로 세 번 정도 선수로 출전했다”며 “당시 소구간 1위도 하고, 종합 3위도 했다”고 소개했다.

 

초창기부터 대회를 지켜 본 그는 “과거엔 선수층이 두텁고, 엘리트와 학생 위주였다면, 지금은 생활 동호인이 엘리트보다 많다”며 “군 단위는 (선수) 대부분이 동호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도내 유일 역전마라톤대회’인 이 대회가 갖는 의미와 상징성을 높이 쳤다.

 

“전북일보가 이 대회를 해왔기에 (전북) 육상 중장거리는 명맥을 유지했다고 봐요. 이마저 없었다면 더 열악해졌겠죠. 육상인들로선 고마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