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최창삼)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서방 4.7마일 해상에서 9.7톤급 어선 부영호(군산 선적)와 라이베리아 국적 2만6586톤급 벌크선 Poulo Sello호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선 Poulo Sello호는 사고 직후 인도적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그대로 도주했으며, 이 사고로 부영호에 타고 있던 우모(49·경기도)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되고 송모(37·군산)씨가 머리와 어깨를 다쳐 해경에 의해 응급후송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민간자율구조선 4척을 현장에 보내 실종자 수색에 나서는 한편, 1000톤급 경비함정으로 달아난 Poulo Sello호를 176㎞가량 추격해 경기도 평택 인근 해상에서 검거했다.
부영호는 사고 당일 어청도 항내로 안전하게 예인됐으며, 해경은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초속 10~12m의 바람과 2.5~3m의 파도가 이는 등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어려움을 겪었다. 27일 현재에도 여전히 파도는 높은 상태로써 경비함정 6척과 헬기 1대, 122해상구조대가 투입돼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도주한 상선을 추격해 확인한 결과 어선과 충돌한 흔적을 발견했다”며 “관련자를 소환해 사고경위를 상세하게 조사하는 한편, 해상교통안전법상 선박충돌 후 도주혐의(뺑소니)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