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이 지역에 많은 샘물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수요가 창출되어야 한다. 수요는 인구와 소득이 늘어나든지 자금이 유입되든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어 관련 산업에 투자가 활발해질 때 증가한다. 수요의 창출은 신기술산업의 유치뿐아니라 관광, 교육, 의료, 법률, 금융, 물류, 행정 등 서비스업에서도 일어나며, 전통산업과 농수산업 무역 등에서도 발생한다.
전북지역은 산업화가 늦었지만 그만큼 향후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산업화의 부작용인 공해나 스트레스, 피로감에서 벗어나 삶의 질이 높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산업화가 지연된 것에 대한 보상으로 향후 신기술 신산업이라 할 첨단산업, 신에너지 및 녹색산업 등 에코산업의 발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진행중인 몇가지 의미있는 그러한 사례가 있다.
그 하나가 자원순환형 녹색기술 실증사업이다. 이사업은 농촌진흥청이 우석대 조문구 교수를 비롯하여 전국 유관 학자들을 연구진으로 하여 김제시 중촌마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돼지 4000마리의 분뇨(매일 20톤)를 처리하여 바이오가스인 메탄을 생산, 발전기를 돌리고 이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여 지역에 공급하며 부산물로 남는 폐열과 퇴비 및 액비를 농사에 투입하는 자원순환형 기술사업이다. 이사업은 전국에 8개 지역에서 시험하였으나 유일하게 이 지역에서 성공한 케이스로 2030년까지 이 모델을 전국 600여개 마을로 확산시켜갈 계획이며 국제적으로도 보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류의 창의적이며 미래지향적이며 에너지 생산 및 친환경적인 연구개발이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데 전북은 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지난 정부에서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여 추진한 지역혁신센터(RIC) 사업이라는 것이 있다. 우석대학교 이홍기 교수팀은 4년전부터 10년간 20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 신재생에너지의 일종인 수소에너지의 저장 시설과 관련 부품 및 소재부문의 연구를 하고 있다. 우석대 RIC는 수소에너지 저장시설 기술을 개발하여 이미 L 기업이 창업되었고 지난해 생산된 제품 320억달러를 일본 등에 수출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관련분야는 매우 넓기 때문에 신기술산업의 창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국 RIC 협회에 의하면 현재 전국 50여개 RIC중 우석대 RIC가 가장 성과가 있는 연구센터로 평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지역에는 탄소섬유분야를 비롯하여 신 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미래 유망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미 유치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향후 새만금 개발이 본격화되면 대규모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전북 거의 대부분 지역은 관광자원의 보고나 마찬가지이다. 전주 한옥마을과 새만금은 물론이고 역사적으로 백제 왕궁터나 미륵사지 정읍 삼례의 동학혁명 발상지 등을 비롯하여 남원, 고창의 고인돌, 내장산, 부안반도, 무주, 마이산, 고산지역의 휴양레저랜드 등 도내 거의 모든 지역이 관광자원의 가치를 지닌 곳 들이다. 문제는 이러한 곳들에 대하여 수요자인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도록 매력있는 시설을 준비하고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만들내어 관심을 끌어야 한다. 지자체 장들은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만들어 전국적 관광자원으로 거듭나도록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미래는 또한 융복합의 시대이다. 관광과 의료를 연결하여 의료관광 사업을 하면 국내외 광광객을 유치할 수도 있다. 소리와 맛 멋 등 문화의 고장답게 많은 볼거리와 체험광장을 만들어가면 경쟁력있는 관광지역이 될 수 있다. 게임과 체험을 곁들인 캠프를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거기에 해상관광 즉 연해 크루즈를 연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행이 우리 지역은 그러한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