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3개 부서의 초과근무 실적에 대한 조사에서 도의회 사무처의 초과근무가 월 평균 33.8시간으로,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됐다.
도의회 사무처의 초과근무 시간은 분기별로는 2/4분기(4∼6월)와 3/4분기(7∼9월), 월 별로는 2월을 시작으로 4월, 6월, 7월, 9월에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도교육청에서도 잡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예산과(평균 24.1시간)나 행정과(평균 25.7시간), 교육혁신과(평균 24.9시간) 보다 초과근무 시간이 길다.
특히 도의회 사무처의 초과근무가 가장 많다는 것은, 다른 부서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 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도교육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도의회 사무처는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의 등 정기회나 임시회를 준비하는 기간을 제외하곤, 별로 바쁘지 않은 곳으로 인식돼 있다.
실제 도의회 사무처는 도 12개 실국별 시간외수당 지급에서 하위권에 머물 정도로 업무 부담이 적어, 도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서의 하나로 알려졌다.
물론 도의회 사무처에 같이 근무해도, 도 공무원과 도교육청 공무원의 업무 범위가 다르지만, 그만큼 도의회의 근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이를 두고, 도교육청 공무원들이 일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도의회 사무처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실적이 잘못된 것인지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도교육청 공무원들이 도청 공무원들보다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비춰지거나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도의회 사무처에는 도교육청에서 서기관과 사무관 각 한 명, 6급과 7급 각 2명, 사무원과 속기사 각 한명 등 모두 8명이 나가 도의회 교육위원회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