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스포츠로 인식돼 운동 자체를 꺼리던 경향이 사라졌고, 생활스포츠로 권투를 즐기는 청소년과 여성, 중장년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선수가 없어 엔트리 채우기에도 급급하던 현상에서 벗어나 이젠 탄탄한 기본 실력을 갖춘 중·고생들이 늘어나면서 눈길을 끄는 선수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26~27일 전주종합경기장내 승리관에서 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전및 제93회 전국체전 선발전에는 남녀 선수를 포함, 80명 넘는 선수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종전엔 채 50명도 출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서서히 선수가 늘어나면서 이번에 80명 이상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면서 승리관 주변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 결과, 익산 부천중 김태민·고동희를 비롯, 전북체육중 설범석, 전주덕일중 전유성 등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각 체급별 1위를 차지했다.
전북복싱연맹 박병훈 전무이사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눈여겨 볼 중학교 선수들이 상당수 나타났다”며 “도내 권투인들이 하나로 뭉쳐 후배 선수들을 잘 지도하면 전북권투의 화려했던 옛 명성이 되살아날 날도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 명단은 아래와 같다.
△중등부
38KG 김태민(익산부천중), 42KG 고동희(익산부천중), 46KG 전유성(전주덕일중), 48KG 설범석(전북체육중), 50KG 김종호(완주상관중), 52KG 김우준(익산원광중), 54KG 박현종(전주서중), 57KG 이대호(전북체육중), 60KG 신강철(군산서흥중), 63KG 김 건(전주서중), 66KG 송도훈(남원용성중), 70KG 박승진(전북동화중), 75KG 박헌범(전북체육중)
△고등부
46KG 유승연(전북체고), 49KG 최수윤(전북체고), 52KG 송병우(전북체고), 56KG 강성훈(전북체고), 60KG 이성준(전북체고), 64KG 김영민(군산중앙고), 69KG 황진우(전북체고), 75KG 유상우(전주파워복싱), 81KG 김반석(전주사대부고)
△대학부
69KG 고영우(전주대)
△일반부
51KG 신동명(남원시청), 56KG 박현철(남원시청), 60KG 한원희(남원체육관), 64KG 이중엽(남원체육관), 69KG 박관수(남원시청), 75KG 홍인기(남원시청), 81KG 이영훈(이리체육관), 91KG 송학상(남원시청)
△여자부
51KG 이수진(서영여고), 60KG 오연지(호원대), 75KG 정서연(근영여고)